성명서

[노노모]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을 철회하라

2024-08-16
조회수 100


[노노모 성명]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을 철회하라


지난 7월 31일, 대통령실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김문수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하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고, 노동계를 포함한 각계각층은 반대 성명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아직까지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이에 우리 모임은 대통령실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지명을 규탄하며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 철회를 강력 요구한다.

 

김문수 내정자는 지금껏 극단적인 폭언과 혐오 발언으로 많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 “불법 파업에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라거나, “노동자들이 손해배상소송을 가장 두려워한다, 민사소송을 오래 끌수록 굉장히 신경이 쓰이고 가정이 파탄나게 된다”는 등의 반노동적 발언이 그의 입에서 나왔다. 노조파괴 컨설팅을 전문으로 한다는 작자들도 대중의 눈치를 봐서 대놓고는 하지 못할 발언들이고, 국제기준에도 한참 벗어난 것이다. 이런 저열한 발언을 당당히 지껄이는 이가 한 나라의 고용노동부 장관을 한다니 가당키나 한 일인가.

 

“세월호 추모는 죽음의 굿판”, “문재인 대통령은 총살감”,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 모두 김문수 내정자의 과거 발언들이다. 주변에 이런 상스러운 막말을 일삼는 이가 있다면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그를 걱정하고 멀리할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몰상식한 발언을 일삼는 이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내정하였다. 반노동 정책과 노조탄압, 국민분열과 불통의 정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김문수의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은 그 자체로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다. 김문수 내정자는 국회의원 임기 중 노동분야 법안 대표발의가 0건일 정도로 노동분야에 전문성도 부족하고, 더욱이 그동안 김문수 내정자가 걸어온 극우적 행보와 발언들을 보건대 그에게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복잡다단한 노동현안을 풀어낼 능력과 의지가 있다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기어이 김문수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한다면 이는 현 정부의 연이은 인사실패이자 최악의 인사참사로 기록될 것이다. 후대 역사의 영원한 조롱거리가 될 것이며, 장관 재임 기간 노사갈등은 극에 달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대통령은 일방통행식 후안무치의 인사를 중단하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

 

 

2024. 8. 16.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